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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25 맞고 사는 여자 구애정

맞고 사는 여자 구애정

2015. 6. 25. 21:08 | Posted by 푸무클

미국 현지물이던 한국물이건 텔레비젼, 영화를 때맞춰 챙겨보지 못하는 나는 일하면서 Hulu 나 Dramafever 를 통해 몇년 지난 것들을 본다.  보통 집에서 일하면서 책상 한구석에 핸드폰을 틀어톻고 음악듣듯이 청취한다.  그래서 집중해서 봐야 하는 복잡한 내용보다는 쉬운 코메디물이나 내가 잘 아는 시리즈를 보게 되는데..엄마전 공효진이 나오는 프로듀사에서 그녀의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어서 그녀가 나왔다는 "최고이 사랑"을 보기로 했다.  

 

그당시 당시 많은 친구들이 재미있다고 열심히 봤던 드라마여서 이렇게 한심한 내용인줄은 몰랐다.  그나마 배우 공효진과 윤계상을 본다는 심정으로 인내하며 끝까지 넘겨봤는데.. 내가 이작품이 졸작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옛 로드 매니저에게 이유없이 맞고 전혀 대응하지 않는 여자 캐릭터 구애정의 모습이 2011년 두 현대 여성 작가들에게서 어떻게 나올수 있었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간다.  속 내용물이 없는 사람처럼, 맞고도 그게 당연하다는듯 넘기는건 폭력, 특히 여성폭력에 사회가 이렇게 무듸고 관대하다는걸 그대로 반영한걸까?  그 후에도 그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와 부딯히는 상황에서도 담담하게 미소를 띄우며 지나가려는 구애정.  부당하고 불의한 일에 대해서는 화를 내고 반응을 보이는것이 온전한 인간의 성향이거늘, 이 두작가는 무작정 착하고 참아내고 남을 보호하는 비상식적인 인물을 그려냈다.

 

드라마 처음부터 독고진이라는 캐릭터에게 막말과 천대를 받으면서도 나쁜 기색하지 않는 구애정의 모습도 그렇다. 그녀를 존중해주는 윤필주보다 자신을 인격모독하고 언어폭력으로 대하던 사람을 택하는 구애정은, 참사랑을 못알아보고 자신에게 해가 되는 것을 택하는 어리석은 여자의 표본이다.  안타깝께도 현실은 이런 여자들이 많다.  그리고 현실은 독고진 같은 성격의 남자는 드라마처럼 큰 사랑을 하지 못하는것이다.  왜냐하면 한사람이 뱉어내는 언어는 속사람을 그대로 반영하니까.  속마음은 사랑으로 가득찼는데 까칠고 도도한 말도 안되는 완벽남 캐릭터는 한국 드라마에서나 존재하고 한국 여자들의 삐뚜러진 이상형을 그려낸다. 

 

모든 스토리가 아무것도 할수 없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여자를 보호하기 위한 남자들의 말과 행동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이런 부진한 내용을 보면서 누가 멋지고 어떤게 최고의 사랑이니 하고 머리에 새겼을 시청자들이 불쌍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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